금리인상 여부 주목… 정치권 용납하지 않을 수도
[뉴스핌=주명호 기자] 터키 중앙은행이 내일 긴급 임시 통화정책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동결됐던 기준금리의 인상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중앙은행의 결정은 리라화 가치가 폭락세를 연출한데 대한 긴급 대응책 마련을 위한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리라화 가치는 달러당 2.39리라 근처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주에 이어 역대 최저수준을 다시금 경신했다. 리라화는 올해 들어서만 8% 이상 급락했다.
터키 기준금리인 7일물 레포금리는 작년 5월부터 4.5%로 동결된 상태다. [자료 : 터키 중앙은행] |
전문가들은 터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데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기준금리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도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21일 기준금리인 7일물 레포금리를 4.5%로 동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현 터키 정치권이 금리 인상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UBS의 라인하트 클루즈 연구원은 "높은 국채금리와 고물가로 터키 정부가 금리 인상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하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우리 시간으로 29일 새벽 5시,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10시에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