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KDB대우증권은 2월 국내 증시에 대해 모멘텀보다 밸류에이션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1900~203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7일 "대외 여건이 불안하지만 주가를 구조적으로 끌어내릴 악재는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아르헨티나 디폴크 가능성은 이머징의 보편적 리스크라기 보다 개별 국가의 특수한 리스크로 봐야 한다"며 "선진국 위기는 전세계로 빠르게 전이되지만 주변부의 위기는 국지적 악재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기 회복 둔화도 추운 날씨에 기인하고 있다"며 "1분기 지표 부진, 2분기 호전이라는 전형적으로 계절성을 반복해오는 것을 보면 미국 경제는 회복의 경로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국 경기 회복 속도 약화가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급격하게 축소시킬 가능성을 낮춰주기에 일방적인 악재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중국이 올해 기대와 걱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할 것"이라며 "최근 경제지표가 악화될 조짐이 있지만 예상하고 있던 경기 둔화의 경로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이 오른 해외 증시가 조정의 핑계거리에 민감히 반응할 여지는 있다"며 "다만 장부가 수준에 머물러있는 한국 증시가 이들과 같은 길을 가야할 당위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