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여의도 점심시간이 짧아졌다. 당국과 공공기관 소속 임직원들은 점심을 먹다말고 시계를 쳐다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이 내외부 전방위 기강잡기에 나선 것이다.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금융권 안팎이 시끄러워지면서 감독 대상이나 산하기관 전반에 대한 기강 세우기가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위원회는 설 명절을 맞아 한국거래소에 복무실태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의 복무실태 점검은 명절이나 하계휴가철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데 주로 출근시간 및 점심시간 준수여부, 보안문서 관리 여부 등이 점검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번 불시점검을 두고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정보유출 사태와 연결짓기도 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휴 앞두고 검사도 하고, 최근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도 있으니까 겸사겸사 하는 것 아니겠냐"며 "최근 감사를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이나 산업은행 등 다른 기관들에도 이 같은 체크들이 들어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금융위에서는 점검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어느 선까지, 얼마나 하게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거래소만 할지 다른 유관기관도 같이할지 전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도 있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으니 이런 저런 차원에서 설 명절 전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