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포화, 원화 강세, 애플 등 공세로 위기
[뉴스핌=김동호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거센 역풍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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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이 올해 스마트폰 시장 포화와 원화 강세, 애플 등 경쟁사들의 공세라는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오는 24일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한 실적으로 그간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중단할지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 2년간 스마트폰 실적 강세로 인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왔으며, 세계시장 출하량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과 갤럭시기어의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고 중국 저가폰과의 경쟁으로 인해 삼성의 이익 성장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WSJ는 스마트폰이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요 수익원이지만 최근 삼성의 마진을 압박하는 신제품이 많이 출시되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으며, 원화 강세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 역시 문제다. 이 신문은 애플과의 특허 소송 등으로 인한 법률 비용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은 58조~60조원, 영업이익은 8조1000억~8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샌포드번스타인은 삼성전자의 올 순익 성장이 6.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3년 추산치는 29%였다.
WSJ는 삼성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동안 경쟁사인 애플은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17일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아이폰5S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7억6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모바일과의 공급계약으로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