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이 최근까지 진행된 신년 첫 세일행사에서 일제히 매출을 끌어올리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2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신년세일 매출이 지난해 세일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신년 세일의 전점 매출이 전년 대비 10.6% 신장했다. 기존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7.2% 증가했다.
특히 여성복이 5.1%, 남성복 4.8% 늘었고 일반스포츠 20.9%, 아동 15.6%, 주방 20.6%, 식기/홈데코 26.2%, 가구 32.4%, 장신잡화 25.7%, 해외패션 16.8%(시계보석 25.7%) 등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신년 세일 매출은 지난해보다 6.1% 증가했다.
해외 패션 28.9%, 식품 23.1%, 가정용품(가전 및 가구) 14.1%이 큰폭으로 늘었고, 화장품 5.6%, 영패션 7.6% 등도 고른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리뉴얼한 무역센터점에서 해외패션 60.0%, 남성패션 28.2%, 식품 40.6% 등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신장했다.
특히 축산 55.3%, 와인 23.2%, 청과 22.9% 등 설 명절 행사로 인한 식품 매출이 크게 호조를 보였고 혼수관련 장르에서 주얼리/시계 9.0%, 해외잡화(명품) 16.6%, 침대 5.7%, 대형가전 3.3%, 소형가전 12.7% 등이 고루 성장했다.
아울러 AK플라자는 이번 신년 세일 매출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하는 등 백화점업계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오픈한 AK푸드홀 수원점의 설 선물세트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점 식품 매출이 43.6% 신장했으며, 해외명품 매출이 10.6%, 남성·스포츠의류 매출이 10.7%, 여성의류가 6.2% 각각 증가했다.
이번 신년 세일은 진행 초반에 따뜻한 날씨로 인해 매출이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지만 후반에 들어 지난해 평년기온까지 추위가 확대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지난해에 비해 설이 앞당겨진 1월 말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호실적의 요인으로 꼽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초반부 따뜻한 날씨로 인해 고전했지만, 후반부들어 전형적인 겨울 날씨를 보이면서 좋은 실적을 보였다”며 “신년특수 뿐만 아니라 설선물, 발렌타인데이 등의 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상품행사 및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혁 영업기획팀장은 "세일 막판 설 선물세트 구매고객이 늘어난 점도 세일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