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인선과정서 유력후보들 모조리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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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동환 기자] 정준양 회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포스코를 이끌어 갈 차기 수장으로 권오준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이 내정됐다. 약 4개월간 진행됐던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 과정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마무리됐다.
16일 포스코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오준 사장을 CEO후보인 사내이사 후보로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정준양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지 4개월 만이다. 그동안 차기 회장 하마평으로 오르내렸던 수많은 인사들을 고려하면 '예상 밖의 결과'라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15일 정 회장의 사의 표명 후 임시 이사회를 통해 차기 회장후보 선정을 위한 승계협의회를 구성했다.
이후 이영선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승계협의회는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올릴 후보 발굴에 나섰다.
승계협의회가 구성된 후 여러 인물이 하마평에 올랐다. 그 중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차기 후보로 내정됐다는 설이 나와 외풍 논란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지만, 루머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승계협의회는 올해 초 복수의 헤드헌팅업체에 외부인사 추천을 맡기고 인물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엽계에서는 약 10여 명의 후보군이 보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여기에는 포스코 김준식 사장(성장투자사업부문장), 박기홍 사장(기획재무부문장), 대우인터내셔널 이동희 부회장 등 3명의 내부 인사와 오영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과 양승석 전 현대제철 사장(61), 손욱 전 농심 회장(69) 등 외부인사 7명이 포함됐다.
하지만 15일 포스코 이사회에서 보고된 승계협의회의 후보 명단은 이런 예상을 비껴갔다. 특히 내부출신 후보로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 켐텍 대표이사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압축되면서 기존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인물들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또 15일 구성된 CEO추천위원회는 당일 후보군에 대한 1차 면접을 실시해 후보군을 다시 권오준 사장과 정동화 부회장으로 좁히는 등 일사천리로 후보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결국 16일 이사회는 권 사장을 단독 후보로 지명하면서 포스코의 회장 선출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권 사장은 오는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