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과 각별한 철강기술 전문가..권오용 효성고문의 둘째형
[뉴스핌=김홍군 기자]정준양 포스코 회장 후임으로 내정된 권오준 사장(64ㆍ기술부문장)은 대표적인 철강기술 전문가로, 베일에 쌓여 있던 인물이다. 회장 후보로 내정되기 전까지 효성그룹 상임고문으로 있는 권오용 전 SK 사장의 둘째 형이라는 것 정도가 재계에 알려진 사실이었다.
권 사장은 정 회장의 서울사대부고ㆍ서울대(금속공학과), 캐나다 윈저대 금속공학과(석사), 피츠버그대 금속공학과(박사)를 나와 1986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했다.
이후 EU사무소장, 기술연구소 부소장, 기술연구소장, RIST원장 등을 거쳐 현재 포스코 기술부문장으로 재임 중이다. 정준양 회장의 서울사대부고ㆍ서울대 직속후배로, 지난 2012년부터 서울사대부고 동문회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소장을 역임한 것도 정 회장과 닮은꼴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사장은 회사의 월드베스트, 월드퍼스트 기술 개발을 주도해 독점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소재분야 전반에 대한 기술경쟁력 우위 확보와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유럽사무소장 등의 경험을 통해 해외철강사 네트워크와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의 회장 내정 소식에 재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재계 관계자는 “권 내정자는 기술총괄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사내이사 경험이 없고, 회장 후보로도 한번도 거론된 적이 없다”며 “의외의 인물이 회장 후보로 내정됐다”고 평가했다.
권오준 후보는 오는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권 사장이 후보로 내정된 것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출장으로 부재중인 상황에서 일사천리로 밀어붙여 더욱 뜻밖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