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내 LTE 장비 시장이 감소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IT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TE 장비 시장은 전년대비 40% 하락한 1조85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이러한 감소추세가 향후 5년간 지속돼 오는 2017년 LTE 장비 시장은 9868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민철 선임 연구원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 상용화 이후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를 상용화하기까지는 10여년이 걸렸지만,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는 5년여 밖에 걸리지 않았고 LTE-A는 다시 2년 이후 서비스 했다"며 "제한된 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통신사업자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구축 기간도 그 만큼 단축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즉 장비 공급 벤더 입장에서는 LTE를 포함한 이동통신 산업이 더이상 안정적인 고정 수입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다만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5G 최초 시범 운영 계획에 이어 2020년 통신사업자의 5G 상용화 계획, 더불어 기존 LTE와 LTE-A 인프라의 라이프사이클이 맞물리면서 장기적으로는 통신사업자의 대규모 투자 활성화가 다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영소 선임 연구원은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70%가 LTE를 사용한다면서 "LTE 스마트폰 서비스의 성장과 연이은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4G LTE의 발전이 거듭되면서 데이터 소비 중심의 스마트폰 활용에 따른 트래픽 증가가 통신시장에서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의 동인이자 망운영 측면에서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 투자가 늘어나게 된 데에는 상대적으로 기본료가 높은 LTE 스마트폰 서비스를 통신사측에서 전략적으로 확대하는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이다. 통신사는 완만한 성장세로 돌아선 LTE 스마트폰 가입자수와 정체국면으로 들어선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LTE-A 전략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동전화 서비스를 LTE-A의 Carrier Aggregation(CA)과 광대역 LTE(Broadband LTE) 기술로 다시 한번 재정비하는 것이 이동통신 시장의 화두로 제시되면서 본격적인 기가급 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통신사 및 휴대폰 제조사가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보고서에 의하면 LTE뿐 아니라 LTE-A 가입자 증가에 따른 효과로 LTE 스마트폰을 통한 데이터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가입자들이 지불하는 월정액 요금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트래픽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최대한 활용할만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현재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통신사가 아직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기가급 LTE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대비한 망운용과 관리를 위한 스케쥴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킬러 앱 서비스 개발 및 이의 대중화에 대한 가능성과 이를 통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가 어떤 형태로 전개되는지 여부가 중요해졌다.
뿐만 아니라 현시점의 무선 수익성을 기반으로 데이터 폭증에 대비한 망 인프라 투자 계획에 대해 통신사와 업계 모두에게 있어 구축비용에 대한 부담과 혹시 모를 인프라 부족이 서비스 불만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해소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