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 드라마 '최고의 이혼' 공식포스터 [사진=후지TV 홈페이지] |
11일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 2채널에는 후지TV 드라마 '최고의 이혼'에 쓰나미의 아픔을 조롱하는 소품이 등장한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린 제보자는 "후지TV 드라마 '최고의 이혼' 속에 명함이 소품으로 등장한다. 어이없게도 이메일 주소가 '쓰나미 럭키'였다. 쓰나미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일본인들이 이런 드라마에 열광했다니 황당하다"고 적었다.
논란이 된 장면. '쓰나미 럭키(tsunami lucky)'라고 적힌 명함이 소품으로 등장한다. [사진=유튜브 캡처] |
실제로 제보자가 올린 사진에는 극중 주인공에게 성인비디오 제작사 관계자가 건넨 명함이 담겨 있다. 명함 속 이메일 계정은 제보자 주장대로 'tsunami lucky'다. 일본은 2011년 3월 해저지진으로 인한 동일본 쓰나미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드라마 '최고의 이혼'은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전파를 탔으며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방송국은 이에 힘입어 오는 2월 스페셜판 방영을 확정한 상태다.
2채널을 중심으로 쓰나미 논란이 일자 일부 시청자들은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후지TV는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