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거시경제금융회의,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뉴스핌=김민정 기자] 정부가 올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불안 조짐 시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1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올해 첫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이 1월 10일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
추경호 기재부 1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외환시장 대내외 여건은 평온하지 않다"며 "지난해 후반부터 지속된 일방적인 시장심리가 최근 완화되는 모습이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엔저현상 등 대외요인과 외국인 자금유출입, 경상수지 등 요인으로 양방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대외 불확실성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되면서 세계경제, 금융환경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일본과 중국경제와 신흥국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와 기업의 잠재위험, 금융기관 수익성 및 건전성 우려가 있다는 진단이다.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대외 요인과 수급요인이 적절히 조화·상쇄될 수 있도록 시장심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국내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유의할 계획이다.
엔화 약세와 관련해 추 차관은 "외환시장 안정노력과 함께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기 마련된 환변동보험과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본적으로는 기업의 체질이 강화되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추 차관은 손자병법 '군쟁편'에 나오는 '부동여산 동여뢰정'을 인용해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과 같이 하되 일단 움직이게 되면 천둥·벼락이 치듯 빨리 하라'는 얘기"라며 "외환당국도 평상시에는 큰 산과 같이 가깝고 먼 모든 주변상황을 조망하며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시장 쏠림이나 투기세력 등 불안 조짐이 있을 때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안정적으로 시장을 관리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