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외교관 '알몸수색' 파장 지속
[뉴스핌=노종빈 기자] 인도 여성 외교관에 대한 미국의 알몸수색 파문으로 양국의 외교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급기야 어네스트 모니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양국관계 악화로 인해 다음주로 예정됐던 인도 방문을 취소했다고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 AP/뉴시스> |
미국 연방수사국은 체포 당시 표준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인도 민심은 크게 반발하며 들끓었다 .
이에 인도 정부는 수도 뉴델리의 미국 대사관의 클럽과 수영장, 볼링장 등 상업 시설의 폐쇄를 명령하면서 양국 간 외교 분쟁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
또한 인도내 미국 외교관 차량에 대해서도 교통 범칙금에 대한 처벌을 하도록 조치했다.
이는 인도 정부가 자국 여성 외교관에 대한 알몸수색에 항의하고 미국 정부 당국의 처벌 완화를 압박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모니즈 장관의 인도 방문 취소 결정이 나온 것으로, 이는 현재까지 발생한 이번 사건의 양국간 파장 가운데 가장 중대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인도 정부는 보복 조치로 자국내 미국 외교관들에 대한 특권을 미국이 인도 외교관을 대우하는 수준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인도 주재 미국 대사는 12월부터 공항에서 몸수색을 받게 됐고 영사들도 외교적 면책 특권을 상당 부분 박탈 당했다.
인도 정부는 오는 13일 코브라가데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법원 심리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 국무부에 코브라가데의 뉴욕 유엔본부로의 전출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