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시급한 경제구조 대전환-증권] ③-1 영국 ISA, 일본 NISA, 한국은?

기사입력 : 2014년01월09일 14:49

최종수정 : 2014년01월09일 15:35

수요 활성화 대책 절실해

 [뉴스핌=백현지 기자]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도 증시가 2년째 박스권에 머물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는 하향 추세다. 하지만 금융자산형성을 위해 투자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평가된다.  

이처럼 저축에서 투자로 이동촉진을 위해 금융투자업계 뿐 아니라 당국차원에서의 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 및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증권사 자체의 움직임과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Nippon Individual Saving Account) 등 당국의 지원책 등이 절실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개인금융자산 중 투자 상품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2000년 10%에서 10년 후 13%로 증가했다.

◆ 영국 ISA VS. 일본 NISA

일본의 NISA는 100만엔 한도로 주식, 투자신탁, 펀드 등에서 발생한 수익이나 배당을 5년간 비과세 혜택을 주는 것이다.

이 NISA는 일본 정부가 영국의 개인저축계좌(ISA)를 모태로 만들었으며 지난 10월 1일부터 전용계좌 개설을 시작했다. 도입 첫날 385만 계좌가 개설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영국의 ISA와의 차별점은 영국이 전연령층의 금융자산 지원을 위해 제도를 만들었다면 일본은 만 20세 이상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식부터 채권, 예금까지 허용되는 영국과 달리 NISA는 주식, 펀드 등 예금은 허용되지 않는다.

NISA의 도입 목적 자체가 저축에서 투자로 이동 촉진이기 때문이다. 반면 영국은 전연령층의 금융자산보유 지원 차원에서 비과세 혜택을 제공했다.

 

 

한국 시장은 아직 '이머징마켓' 이미지를 안고 있지만 경제성장률과 금리는 선진국에 가깝다. 단순 시중은행권 저축으로 금융자산형성이 어렵다는 문제제기는 더 이상 새로운 화두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투자상품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에서도 장기투자펀드 및 소액장기비과세투자제도 도입 등 비과세 상품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금융투자협회 측의 의견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100세 시대 노후대책을 위해 장기투자문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비과세 상품 확대 뿐 아니라 증권거래세(양도금액 0.3%)를 면제하는 방안 등도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다.

노후대비 장기분산투자 유도해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노후준비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앞서 고령화에 대비한 일본은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고령자(60세 이상)가 수취하는 100만엔 이하의 배당, 500만엔 이하의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줬다.

이처럼 국내에도 한시적인 노령자 투자비과세 제도를 도입하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하다.

또한 일본은 장기투자문화가 노후대비와 연계될 수 있도록 DC형 퇴직연금제도 활성화에 적극 기여했다. 가입연령제한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확대했으며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기여금 한도를 월 4만6000엔에서 5만1000엔으로 인상했다.

증권사 스스로도 월지급식 펀드 등 안정적이면서 수익성을 제공하는 펀드 상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월지급식 펀드가 전체 공모펀드의 30%를 차지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할 때 연 10% 이상의 고수익에다 단기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걸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월지급식 펀드만해도 고령층에는 목돈 주고 푼돈 받아간다고 화내시는 분들도 있어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상품들이 정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