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지난 11월중 시중통화량(M2, 평잔,원계열)이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도 이달과 비슷한 5%대 초반으로 추정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1월중 시중통화량(M2)은 전년동월대비 5.1%(평잔, 원계열) 증가했다.
우리나라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지난해 8월에 3%대로 하락하며 2년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9월과 10월에는 4%대로 올라서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한은은 12월중 시중통화량 증가율도 이달과 같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외부분을 통한 통화공급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축소됐으나 민간신용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된 것에 따른 판단이다.
11월중 M2는 만기 2년 미만 금전신탁 등을 중심으로, 경제주체별로는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만기 2년 미만의 금전신탁은 전월대비 5조1000억원(평잔, 계절조정계열) 늘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김민우 과장은 "법인 등의 일시여유자금 운용에 있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단기금전신탁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지속되며 만기 2년 미만 금전신탁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부문 보유통화의 증가는 수출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일시여유자금 예치가 늘어난 탓이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5조7000억원(평잔, 계절조정계열)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을 나타내는 Lf(평잔)는 전월대비 0.4% 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 6.8% 늘었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추가한 후 집계한 광의 유동성 L(말잔)은 지난 달보다 0.3% 늘었고 전년동월말대비 7.4%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