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보다 조심스러운 전망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기획재정부가 우리 경제의 회복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부문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판단을 내놨다.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전날 경제 회복세가 점차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대조된다.
기재부는 8일 '2014년 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10월 큰 폭 상승 이후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나 10~11월 전체로 볼 때 생산, 내수지표가 모두 3/4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11월중 고용시장은 전년동월대비로 취업자 증가폭이 47만6000명에서 58만8000명으로 확대됐다. 12월중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4개월 연속 1% 내외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지속중이다.
반면 11월중 설비투자는 5.5%, 건설기성은 0.2% 감소하며 다소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12월 민간소비도 휘발유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 계절의류, 음식료 판매가 부진해 11월보다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2p 증가하며 향후 경기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DI도 주요 선행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경제 회복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우리 경제의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며, 미국 재정·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기재부 이형일 경제분석과장은 "대내외 경제동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경제활력 제고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내수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아울러 서비스산업 규제개선 등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