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시무식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2014년은 우리나라가 장기침체에 빠지느냐 선진경제로 도약하느냐의 ‘분수령(分水嶺)’"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120년전인 갑오년(1894)은 격변의 시기였다"며 "당시 조선은 개화 세력을 중심으로 갑오경장을 추진했으나 우리의 역량과 대외 정세를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해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최근 대내외 상황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세계경제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고 대내적으로 임금체계 개편 등 사회적합의가 필요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 경제를 선진경제 궤도에 정착시키기 위해 민간주도의 경제활성화를 공고히 하는 한편 경제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 정책효과 극대화를 위한 정책마케팅 노력 강화, 미래대비를 위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현 부총리는 "당면한 저성장 탈출에 급급한 나머지 창조경제, 공공부문 정상화 등과 같은 경제체질 강화·미래 대비 과제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공공부문 정상화는 방만경영 등으로 혜택을 보아온 기득권집단의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 속도감 있는 구조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