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지난 연말 엔씨소프트 임원들이 절묘한 시점에 스톡옵션을 행사,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한 때 12만원대까지 급락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안정을 되찾으면서 거액의 현금을 쥐게 된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가 최근 1년 사이 최고점을 기록하던 지난 연말 임원들이 잇따라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이희상 엔씨소프트 부사장이다. 이전에도 이 부사장은 여러 차례 스톡옵션을 행사, 수십억원을 챙긴 바 있다.
지난 연말 역시 이 부사장은 여러 차례 스톡옵션을 행사, 수십억원을 손에 쥐었다. 지난 12월 20일 이 부사장은 2700주를 주당 23만5000원에 행사, 6억3450만원을 현금화했다. 또
같은 달 24일과 26일에도 각각 1만주와 5800주를 잇따라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당시 금액은 각각 23억 8000만원과 13억9579만원이다. 지난 12월에만 44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부사장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 수는 1만9200주로 감소하게 됐다. 이 부사장은 지난 1998년 리니지 런칭 당시부터 엔씨소프트를 지켜온 핵심 임원이다.
박승호 상무 역시 지난 연말 스톱옵션을 행사해 거액을 챙겼다.
박 상무는 지난 12월 12일 2500주에 이어 30일에도 3000주를 행사했다. 각각 행사된 금액은 24만1000원, 24만1500원으로 현금화된 금액이 7억2450만원과 6억250만원이다.
구현범 전무도 적지만 일부 스톡옵션을 행사, 현금화시켰다. 지난 12월 26일 주당 23만2500원에 60주를 행사했다. 행사된 금액은 1395만원이다.
스톡옵션 행사 시점도 절묘하다. 대부분 행사시점이 엔씨소프트 주가가 주당 20만원을 회복한 뒤 였다. 지난해 전체 거래일 중 엔씨소프트 주가가 20만원을 회복한 기간은 2개월도 채 안되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