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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이 울산에 건설하고 있는 연산 100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PX)공장. 올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
[뉴스핌=김지나 기자] 석유화학 업체들이 갑오년 새해를 맞아 수익증대를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간 추진해온 핵심사업은 내실을 기하고, 신 성장동력으로 삼는 사업은 더욱 확대에 나선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감소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는데다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업황이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업체들은 대부분 올해도 영업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LG화학은 올 한 해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선도기업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BS(고부가 합성수지, 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편광판, Mobile전지 등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사업에서는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고부가 제품 비중도 확대한다. 신 성장동력 사업인 SAP(고흡수성 수지, Super Absorbent Polymer), OLED 소재, 자동차·전력저장 전지 등 기술기반 사업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전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 “우리의 주력시장인 중국 시장의 자급률 확대와 중국업체의 기술력 향상으로 중국 시장 내 당사의 경쟁력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말해 시장 전망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회장은 “석유화학 사업에서는 기술기반 사업과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 저가의 중동산 및 셰일가스 기반의 제품 대비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 사업에서는 차세대 소재를 적극 개발하자”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고부가가치를 내는 프리미엄 제품을 넓혀 나간다.
지난 2010년 말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Nexlene)’이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꼽히는데, 연내 상업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울산 콤플렉스 내에 연간 23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 이런 고성능 폴리에틸렌 제품은 미국의 다우케미칼, 엑손모빌 등 일부 메이저 화학회사들이 독점 생산하고 있다고 SK종합화학 측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에는 차별화한 기술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신 성장사업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신사업으로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그룹 차원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태양광산업에 진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것은 원료를 자체 확보하는 길이어서 경기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원가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