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올해 국내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CJ헬로비전과 태광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이투자증권 민영상 황용주 애널리스트는 3일 유료방송산업 보고서를 내고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시장재편과 SO가치 제고를 감안할 때 CJ헬로비전과 태광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14년은 SO가입자수 규제완화(방송법시행령 개정)를 계기로 국내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은 MSOㆍIPTVㆍ위성 등의 경쟁구도 속에서 대형 사업자 위주의 시장재편 가속화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고서는 케이블TV SO시장이 효율적인 구조로의 시장재편 가속화(MSO간 M&A 빅딜 성사 가능성) 측면에서 주식시장은 긍정적 변화로 판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홀딩스 등의 선도 MSO사업자의 성장성 재부각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기업가치 측면에서 주식시장은 CJ헬로비전과 태광산업(티브로드홀딩스 최대주주) 현대HCN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태광산업, MSOㆍ롯데홈쇼핑 지분가치 모멘텀 부각 기대
태광산업은 티브로드홀딩스의 최대주주(지분율 59.1%)로 티브로드홀딩스 기업가치 제고시 보유 MSO의 지분가치 상승 모멘텀 부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티브로드홀딩스 유상증자에서 추산된 기업가치가 1조원 수준임을 감안시 보유 MSO지분 가치는 보수적으로 5000억원을 충분히 상회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롯데홈쇼핑(구 우리홈쇼핑)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상장 홈쇼핑 주가는 온라인 유통채널의 구조적 성장 기대감으로 레벨업되고 있고 롯데홈쇼핑 또한 외형면에서 선두사업자(CJ, GS, 현대)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수익성 개선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태광산업이 보유한 롯데홈쇼핑의 지분가치(장부가 1675억원)도 보수적으로 3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CJ헬로비전, 영토확장 지속...이익안정화 기대
CJ헬로비전은 지난 한해 5개 SO(나라 호남 영서 전북 강원)를 인수하는 공격적 M&A를 통해 방송가입자 67만가구를 추가 확보했다. 이로써 CJ헬로비전은 2013년말 기준으로 총 419만가구의 방송가입자수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케이블TV 업계 1위의 시장지배력(MS:28.2%)을 확고히 굳히게 됐다.
이러한 CJ헬로비전의 공격적 SO M&A 행보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추가적인 SO M&A를 통해 가입자 규모를 더욱 확대할 경우 국내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은 CJ헬로비전과 KT그룹(중복가입자 제외시 IPTV + 위성방송 = 670만)의 양강구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CJ헬로비전의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8%씩 증가한 3582억원과 424억원으로 추정된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