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우 감독, 배우 이세영, 박보영, 이종석, 라미란, 권해효, 김희원(왼쪽부터)이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열린 영화 ‘피 끓는 청춘’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장주연 기자] 불타는 농촌 로맨스 ‘피 끓는 청춘’이 복고무비 탄생을 알렸다.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영화 ‘피 끓는 청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연우 감독과 배우 이종석, 박보영, 이세영, 권해효, 라미란, 김희원이 참석했다.
‘피 끓는 청춘’은 1982년 충청도를 접수한 의리의 여자 일진 영숙, 소녀 떼를 사로잡은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 청순가련 종결자 서울 전학생 소희,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홍성공고 싸움짱 광식, 네 청춘의 운명을 뒤바꾼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박보영, 이종석, 이세영, 김영광 등 청춘스타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연기파 배우 권해효와 라미란, 김희원까지 가세했다. 특히 주연배우 이종석과 이보영은 이번 영화로 새로운 변신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버리고 농고 여자 일진 영숙을 연기한 박보영은 이날 자신의 극중 캐릭터를 설명하며 “변신이라기보다는 숨겨뒀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영화 ‘과속 스캔들’(2008), ‘늑대소년’(2012)으로 14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것과 관련, “그 사이에 고만고만하게 흥행한 작품도 있다. 두 영화가 말이 안 되게 운이 좋았다”며 “흥행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새로운 것을 하는 게 재미있고 설렜다”고 밝혔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올해 최고의 대세남으로 떠오른 이종석은 ‘피끓는 청춘’에서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로 변신,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그는 “무게 잡고 폼 잡는 역할만 하다가 어리바리 한 역할을 처음 해봤다”며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 영화 ‘노브레싱’을 끝내고 연기적인 부분에서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메가폰을 잡은 이연우 감독은 “‘피 끓는 청춘’은 1982년 마지막 교복 세대가 벌이는 청춘 로맨스 이야기다. 젊은 배우들과 중견 연기자들이 모여서 정말 재밌는 영화 만들었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라미란이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열린 영화 ‘피 끓는 청춘’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반면 라미란은 화려한 입담으로 제작보고회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그는 어떤 질문에도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19금을 넘나드는 수위 높은 토크를 이어갔다. 능청스러운 그의 모습에 함께 자리한 배우들 역시 웃음을 참지 못했다.
특히 라미란은 이종석이 실제 좋아하는 스타일로 박보영, 이세영이 아닌 자신을 꼽자 담담하게 “기사 제목을 ‘이종석의 여자 라미란’이라고 좀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취재진에게 요청,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한편 10·20세대 관객들에겐 그 시절에 대한 색다른 호기심을, 30·40세대 관객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킬 영화 ‘피끓는 청춘’은 오는 1월23일 개봉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