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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경제 대진단-해운] 빅2도 난파, 운임회복에 명운

기사입력 : 2013년12월27일 16:09

최종수정 : 2013년12월27일 16:09

내년 해운시장은 물동량이 늘어나고, 운임이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부산항에 입항하는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현대상선 제공)
[뉴스핌=김홍군 기자]국내 해운업계는 2013년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불황으로 적자가 누적되며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한해운에 이어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의 홍역을 치렀으며, 업계 1ㆍ2위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내년 해운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누적된 적자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한진해운ㆍ현대상선 마저 난파 위기


한진해운은 지난 19일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10월 주식을 담보로 1500억원을 대한항공으로부터 차입한 데 이어 1000억원을 추가 지원받기로 했다. 또 내년 유장증자를 실시해 4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진해운은 비주력 사업부 유동화, 비영업용자산 매각, 외부자금 조달 등의 자구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상선도 지난 22일 고강도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금융계열사(현대증권ㆍ현대자산운용ㆍ현대저축은행) 매각 등을 통해 3조3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항만터미널사업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벌크 전용선부문의 사업구조를 조정해 약 1조5천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앞서 STX팬오션 역시 유동성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바 있다.

해운업계 빅3가 동반 위기에 빠진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불황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부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2011년 7411억원에 이어 2012년 7008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26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상선 역시 2011년 4732억원, 2012년 9989억원, 2013년(1~9월) 2780억원 등 최근 3년새 2조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해운사 관계자는 “국내 해운 빅2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마저 장기불황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며 “한진해운은 모기업인 대한항공이 나서 살리고, 현대상선은 채권단이 나서 살리는 투트렉 생존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물동량 5% 증가..한줄기 빛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내년 해운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6% 성장, 물동량도 5%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전망이다.

운임도 올라갈 것으로 봤다. 물동량 증가와 더불어 머스크, MSC, CMA-CGM 등 세계 3대 컨테이너 선사가 제휴한 P3 네트워크가 내년 출범, 해운업계의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현재 벌크선운임지수(BDI)는 2277포인트로, 지난 2월 최저인 674포인트에 비해 3배 이상 올랐으며, 컨테이너 운임지수인 CCFI도 작년 대비 30% 정도 오른 1000~1100을 유지하고 있다.

김성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은 “아시아~유럽 항로, 아시아~ 북미 항로의 컨테이너선 운임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경기가 회복되면 해운사들이 추진하는 재무구조 개선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해운사 관계자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이 추진하는 자구계획은 자산매각, 유상증자, 외부차입 등이 핵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제값을 받는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기에 빠진 국내 해운사들이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해운 빅4가 동반 위기에 빠질 정도로 그동안 불황이 너무 장기화됐다”며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해운사들이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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