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여자프로골퍼 계약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침체로 기업의 경영 사정이 좋지 못한 까닭이다. 베팅을 하는 기업도 없고 2013 시즌 성적이 좋았던 선수들도 계약만료를 앞두고 바짝 엎드려 있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상품성’있는 선수는 김세영(20·미래에셋), 허윤경(23·SBI저축은행), 김혜윤(24·KT), 안신애(23·우리투자증권) 등이다.
2013년 시즌 상금랭킹 2위에 오른 김세영은 ‘대박’을 기대했으나 재계약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시즌 3승의 김세영의 몸값이 크게 뛰어 올랐지만 ‘기업 사정’ 때문에 몸값을 다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허윤경은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2위만 하던 허윤경은 올해 첫 우승을 기록했다. 상금랭킹도 9위에 올랐다. 몸값을 높이 부를 만한 성적이지만 스폰서에 대한 의리 차원에서 재계약한 것.
김혜윤도 재계약 쪽으로 기울고 있다. 김혜윤은 올 시즌 평균 퍼트 수 2위(29.69개)에, 상금랭킹은 1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저씨 부대’를 갖고 있는 안신애는 새 둥지를 찾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매각설 등이 겹쳤기 때문. 안신애는 굳이 성적이 아니더라도 ‘비주얼’이 통하는 선수다.
안신애는 계약을 마무리하고 전지훈련을 떠나고 싶다는 입장이다.
‘유명’ 선수들도 사정이 이렇다보니 ‘존재감’이 없는 선수들은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쓸 수 없는 상황이다.
경쟁적으로 골프단 운영에 뛰어 들었던 기업들이 골프단을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선수에게 로고 모자는 자존심이다. 기업체 로고가 없는 모자를 쓴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선수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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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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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