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가 1만대 계약 돌파에 이어 4륜구동 채택율이 72%에 이르는 등 새로운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현대차를 통틀어 4륜구동 채택율이 과반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제네시스의 4륜구동 장치(HTRAC) 채택율이 72%로 집계돼 현대차와 기아차 전체 차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4륜구동 장치는 네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세단 보다는 SUV 차종에 선택사양으로 적용돼왔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4륜구동 채택율은 현대차 싼타페 23%, 기아차 쏘렌토 14%로 평균 20%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신형 제네시스에 4륜구동 장치를 적용한 것에 대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초 신형 제네시스의 4륜구동 채택율을 50%로 예상했다”면서 “후륜 구동 대비 4륜구동 자동차가 겨울철 주행안전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고급 승용차 소비자들이 4륜구동을 채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세대 제네시스가 후륜 구동이기 때문에 겨울철 주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신형 제네시스에 반영, 4륜구동 장치를 도입했다.
신형 제네시스에 탑재되는 4륜구동 장치는 도로 상태에 따라 4개 바퀴의 구동력을 전자식 제어하고, 변속 모드에 따라서 구동력을 제어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주행안전성을 높이고, 장마철과 겨울이 길어지는 등 변화하고 있는 국내 기후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또 현대차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테스트한 점도 4륜구동 채택율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강조한 TV광고 등을 선보이면서 주행안전성과 밀접한 4륜구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는 만큼 4륜구동 채택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