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음주운전 후 경찰관 폭행 등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프로골퍼 이정연(34) 측이 지난 3월 음주운전 당시 상황을 들려주며 억울한 측면을 호소했다.
이정연의 아버지 이상준씨는 11일 “먼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딸을 대신해 깊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한다”며 “하지만 딸이 ‘인간 말종’으로 매도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할 말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선수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연은 지난 3월 협회 대의원 회의를 마치고 술을 마신 뒤 선배들의 모임에도 참석해 또 술을 마셔 만취상태가 됐다. 이정연이 술에 취하자 서아람 선수가 대리운전을 불러 후배들과 함께 태워 보냈다.
하지만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도중 약속한 금액의 2배를 더 달라고 요구해 못준다고 하자 집 앞 700여m에 BMW 차를 세우고 가버렸다는 것.
대리기사는 후배들을 집에 내려주고 오는 바람에 돈을 더 요구했던 것인데 만취 상태의 이정연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결국 이정연은 집 앞 70여m에서 대리기사와 큰소리가 오고갔다. 대리기사와 큰소리로 싸우는 바람에 주위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정연이 운전을 하자 누군가 112에 신고를 해 경찰이 출동해 음주측정을 요구했다.
만취 상태의 이정연은 처음에 집 앞이라 측정을 거부했는데 단속 경찰이 심한 말을 해 서로 욕설을 하고 밀치는 일이 이어졌다는 게 이정연 측의 설명이다.
이상준씨는 12일 음주운전은 당시 즉결에 넘겨져 벌금 500만원의 판결을 받아 할 말이 없지만 공무방해 부분 등에 대해서는 억울한 면이 많아 이미 항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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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졍연 선수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