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의회가 예산안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희석되면서 금값이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3.9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257.2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예산 협상팀은 2014 회계연도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 양당은 재량 지출이 가능한 예산 규모를 9670억달러에서 1조120억달러로 늘리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연방정부 지출 삭감 및 정부 수수료 확대 등을 통해 23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워싱턴 리스크가 진정된 데다 최근 이틀 사이 2.6% 상승한 데 따른 부담도 하락 반전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은 선물 3월 인도분은 4센트(0.2%) 소폭 상승한 온스당 2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키트코닷컴의 짐 위코프 애널리스트는 “양당의 합의에 따라 연방정부가 또 다시 폐쇄되는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며 금값 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행 여부도 당분간 금값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이달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하면 금값이 또 다시 본격적인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하지만 정확한 금값 향방은 테이퍼링 여부와 함께 규모가 밝혀진 뒤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은 등락이 엇갈렸다. 백금 1월물이 3.50달러(0.3%) 내린 온스당 1385.2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3월물은 10센트 소폭 오른 온스당 738.55를 나타냈다. 전기동 3월물은 3센트(0.9%) 상승한 파운드당 3.295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