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올림픽 호재로 브라질 반도체 수요 급증
[뉴스핌=오수미 기자]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이 브라질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대표는 1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라질 합작법인인 HT마이크론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대표 |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2009년 브라질 기업 PARIT와 합작 벤처 형태로 브라질에 HT마이크론을 설립했다. 지난해 12월 베이스캠스 공장을 건설하고, 디램(DRAM) 월 300만개를 생산해온 데 이어 지난 10월 본 공장을 완공했다. 생산량이 두배로 늘어나게 된다.
최 대표는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휴대전화·PC·태블릿 판매량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HT마이크론의 반도체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T마이크론을 통해 브라질을 넘어 중남미 시장에 진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브라질에서 반도체 관련 업체에 세제 혜택을 주는 'PADIS' 대상 업체로 선정, 타사 대비 약 70%의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자국 생산 부품 의무 사용 비율을 지정한 정책의 강화도 브라질 내 HT 마이크론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HT마이크론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12%의 매출액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12년에는 130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브라질 사업 시작을 알린 바 있다.
HT마이크론의 본격적인 실적 향상이 전망됨에 따라 하나마이크론의 매출액 및 이익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최 대표는 "2013년에는 90만달러의 이익이 발생했고 내년에는 49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HT마이크론을 통해 하나마이크론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