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증시가 3일만에 하락, 앞서 이틀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내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는 데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전문가 예상에 소폭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가 36.17포인트(0.55%) 떨어진 6523.31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지수가 80.73포인트(0.88%) 하락한 9114.44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42.96포인트(1.04%) 내린 4091.14를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가 2.24포인트(0.71%) 하락한 314.91을 기록했다.
스톡스 600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3% 가량 떨어졌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루면서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츠 스투키 앤 시에의 피에르 무통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주 연준이 매파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낼수록 주가 하락 리스크가 높아진다”며 “미국 경제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증시가 테이퍼링 가능성에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6일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오는 17~18일 열리는 회의에서 연준이 월 85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줄일 것이라는 의견이 34%로 집계됐다. 지난 지난달 수치인 17%에서 두 배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시장 기대치에 소폭 못 미쳤다. 11월 산업생산은 10% 증가해 전월 증가율인 10.3%와 시장 전망치인 10.1%를 밑돌았다.
영국의 10월 산업생산 역시 0.4% 증가해 전월 0.9%에서 증가폭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다.
프랑스의 산업생산 역시 예상밖으로 감소했다. 10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3% 감소해 전월에 이어 위축됐다.
섹터별로는 스톡스600 지수를 구성하는 19개 업종 가운데 자동차와 IT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푸조가 5% 이상 떨어졌고, 노키아 역시 3% 선의 낙폭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