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를 짊어지고 외출하는 중국 여성 [사진=유튜브 캡처] |
지난 10월 유튜브에 게재돼 눈길을 끈 여성은 커다란 가정용 공기청정기를 등에 짊어지고 외출한다. 장을 보거나 친구를 만날 때, 가까운 가게를 찾을 때 항상 여성은 자신의 상체보다 폭이 넓은 공기청정기를 어깨에 멘다.
동영상이 인기를 모으자 언론도 주목했다. 여성은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 대기오염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문제다. 중국인들은 하루가 멀게 차를 사대는데 대기오염 규제는 하지 않았다. 때문에 전국이 배기가스와 먼지로 뒤덮였다”고 혀를 찼다. 여성은 “남들 눈보다 목숨이 먼저다. 정부 탓에 병에 걸렸다. 공기청정기를 메고 다니는 건 살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중증 폐질환의 하나인 규폐증을 앓고 있다. 규폐증은 규산이 포함된 먼지를 오래 들이마셔 생긴 심각한 만성질환이다. 중국에서는 이 여성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미세먼지와 배기가스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성이 들고 다니는 공기청정기가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미세먼지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입자가 작다”며 “필터의 구멍이 PM 2.5, 즉 초미세먼지보다 작지 않으면 공기를 제대로 걸러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