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 "상장은 최종목표가 아닌 성장 단계"
[뉴스핌=백현지 기자] "기업공개(IPO)는 더 큰 도약을 위한 첫 걸음입니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 광주 공장 신설과 거래처 확대를 위한 비용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이사는 6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기업공개(IPO)가 글로벌 탑5 통신장비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첫 걸음이라는 얘기다.
광통신 핵심부품 광트랜시버 제조기업인 오이솔루션은 지난 2006년 이동통신망에 적용되는 무선백홀(WBH) 분야 광트랜시버를 필두로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국내 광트랜시버 분야에서 2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오이솔루션에 따르면 향후 3년간 모바일기기 확산 등에 따른 트래픽증가로 광트랜시버 시장은 15.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광통신 산업은 국가정책과 연관성이 높아 CEO가 경력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제품을 채택하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고 오이솔루션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스스로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스마트 트랜시버 등 미래성장동력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초기 5년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해외시장에 대한 대표이사의 확신을 통해 지난해부터 도약기로 접어들었다"며 "양방향 트랜시버를 생산하는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솔루션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06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유사기업으로는 영우통신, 이엠따블유, 에프알텍, 옵티시스 4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공모가 밴드는 8500~9800원으로 총 93억~107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까지 성신양회가 최대주주였지만 KB인베스트먼트와 산은캐피탈에게 각각 15.14%씩 주식을 매도했다. 다만 풋백옵션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15년까지 경영권 교체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최대주주 박찬 부회장과 박용관, 추안구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 54.31%가 1년 보호예수가 아닌 2년 보호예수로 묶인다.
이와 함께 '의결권 공동행사 및 처분에 관한 약정서' 체결로 경영권 리스크는 낮다는 게 대신증권의 설명이다.
오이솔루션은 오는 9일과 10일 수요예측을 거쳐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