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한국 등 아시아 NIEs(신흥 공업국)를 내년 해외채권의 투자 유망국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국가 신용위험의 5가지 기준으로 주요 35개국 중 10개국을 선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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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외채권 투자유망 국가 스코어링 결과> |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7일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은 전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선별된 신흥국 국채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딤섬 본드 등 중국 관련 상품은 투자할 만 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시에는 국내와 선진국 국채의 성과가 높았지만 그 외에는 신흥국 국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망한 신흥국들은 물가 상승률이 낮거나 하락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소위 Fragile 5(5대 취약통화) 국가들은 과잉 유동성의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했지만 선진국과 우량한 신흥국들은 물가가 안정적이거나 오히려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버냉키 쇼크 이후 대응법에서도 차이가 있다"며 "Fragile 5 국가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했지만 멕시코 등은 금리 인하로 대응하여 경기 부양 여력에서도 차이가 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고서는 높은 수출 비중으로 인해 내년 선진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흥국 중 멕시코,필리핀과 폴란드에 주목했다.
그는 "매크로 아이디어 측면에서 2014년은 신흥국 대비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BRICs에서 NIEs로 경기 회복 영향의 우선순위가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의 경우 대미 수출 비중이 78%를 차지하며 미국 경기회복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며 이미 글로벌 채권 펀드에서 편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필리핀은 국가 신용등급이 BB+에서 투자적격인 BBB-로 상향됐고, 폴란드는 유로존 턴어라운드를 이끄는 독일과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영국 수출 증가로 경상수지 적자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하이일드 상품의 투자가치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채권 자산군 내의 하이일드는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투자할 만 하다"면서 "과거 경기가 나쁠 때는 하이일드의 성과가 부진했으나 미 경기개선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부도율 하락으로 하이일드의 국채 대비 우수한 성과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