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민생·국익 위해 노력할 때"… 김한길 "정치 사라졌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정국 경색을 풀기 위한 여야 대표·원내대표 간 4자회담이 2일 소득 없이 끝났다. 이들은 오는 3일 다시 만나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원내대표 4자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
이번 회담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지난 달 25일 정국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원 개혁특위를 논의할 여야 4인 협의체를 가동할 것을 제안했고 황우여 대표가 이날 조건없는 4인 회담을 역제안하면서 성사됐다.
황 대표는 회담에 앞서 공개발언을 통해 "오늘 허심탄회하게 모든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정기국회 내에 좋은 결실을 맺으라는 말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여야가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환경이 위중하기 때문에 국회가 민생과 국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할 때"라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 앞에 자랑스러운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여야가 만났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정치가 사라졌다. 이래서는 나라의 미래를 생각할 수 없다"며 "많은 것들이 잘못돼 있지만 오늘의 회담이 우리 정치를 복원하고 정국 정상화의 해법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공개 회담이 이뤄지는 동안 김 대표가 탁자를 내리치고 고성이 오가는 등 분위기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