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3/12/02/20131202000117_0.jpg)
[뉴스핌=김양섭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전 제일모직 부사장이 삼성가(家)의 3세중 유일하게 승진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없었다.
2일 발표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이서현 전 제일모직 부사장은 삼성에버랜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제일모직에서 패션사업을 에버랜드에 매각하면서 이 사장이 패션사업에서 손을 놓는 게 아니냐는 일부 관측이 있었지만 이 사장이 제일모직에서 에버랜드로 자리를 이동을 하면서 그룹의 패션사업을 지속적으로 총괄하게 됐다.
삼성측은 이 사장의 승진 인사 배경에 대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패션 전문가로서 패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패스트 패션과 아웃도어 사업 진출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회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 왔다"며 "패션사업의 에버랜드 통합 이관 이후 제2의 도약을 견인하는 한편 제일기획의 경영전략부문장도 겸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제일모직 재직 당시 빈폴 등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고 패스트패션, 아웃도어 등 패션 업계 트렌드에도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를 출범시키고 뉴욕 등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딸로 서울예고와 미국의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했다. 지난 2002년 7월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뒤 2005년 1월 제일모직 기획담당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2009년 말 전무로 승진했다. 2010년 부사장 승진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입사 11년 만에 사장직을 달았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