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국채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인 11월 고용지표에 쏠리고 있다.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낼 경우 연내 테이퍼링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고용상황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은 연내 테이퍼링을 결정하기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테이퍼링은 내년 초나 혹은 그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1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수준은 18만명으로 10월의 20만 4000명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실업률은 7.2%로 앞선 10월의 7.3%에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BNY멜론캐피탈마켓의 댄 멀홀랜드 국채 트레이딩 헤드는 "고용지표가 12월 테이퍼링 실시 여부를 결정 지을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만약 발표가 나온다면 10년물 금리는 즉시 3% 수준을 테스트 하게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11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 12월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연준은 오는 17~18일 이틀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의 제임스 콜린스 채권 전략가는 “연준이 테이퍼링과 긴축의 차이를 금융시장에 얼마나 명확하게 인식시키는지 여부가 단기적으로 국채시장 변화 추이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용지표 외에도 여러 경제지표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일에는 연준의 경기 판단을 확인할 수 있는 베이지북이 발표되며, 5일에는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거래일이 줄어들며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47%, 30년물 금리는 3.813%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반면 5년물 금리는 1.369%로 전주에 비해 1.9bp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