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한국항공우주(KAI) 매각이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마땅히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이 없는데다가 매각을 담당하는 정책금융공사가 산업은행과 통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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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인도네시아로 첫 비행수출하는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i.(사진 = KAI 제공) |
2일 정금공에 따르면, 두산,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등 주주들은 공동매각약정 연장 여부를 이번주 중에 결정할 예정이다.
매각대상 KAI지분은 정금공 보유 지분 26%중 11%와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각각 10%, 두산과 오딘홀딩스가 각각 5%씩 총 41% 수준이다.
이들은 지난 2011년에 주주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매각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에 의한 공동매각 시한은 이달 12월까지다.
이에 공동매각을 계속 추진할 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정금공은 각 주주사에게 공동매각 연장여부에 대한 의견을 요청한 상태다.
정금공 관계자는 "매각기한을 1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입장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며 "주주협의를 거쳐 연장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매각약정 연장은 정금공과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두산 등 네 기관 가운데 세 곳이 동의를 해야 성사된다. 연장이 성사되지 않으면 주주들이 개별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한편, 정금공과 주주협의회는 지난해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올해들어 하반기에 매각을 재추진했지만 매각공고가 연기되고 있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