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신제품과 해외진출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3년 만에 신제품 '한컴오피스2014' 를 출시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한컴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가량인 만큼 신제품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 내년 본격적 성장 기대
'한컴오피스2014'는 기존 워드프로세서 한글과 함께 스프레드시트 한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한쇼 등이 포함된 풀패키지다. 현재 대부분 관공서 문서가 한글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수요가 보장되고 있다. 이와 함께 'MS오피스 2013'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경쟁력을 보유했다.
이같은 신제품 효과로 올해 한컴은 76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660억원, 영업이이익이 250억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 올해 15%가량 성장을 기대하는 셈이다.
한글과 컴퓨터 실적 추이(전망치=교보증권) |
신제품 단가 인상은 2년에 걸쳐 반영돼 꾸준한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는 것.
'한컴오피스 2014'는 MS오피스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자부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문서서식을 한컴오피스에서 편집할 수 있다는 점도 특장점으로 평가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글과 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라며 "모바일 SW 부문, 해외 수출 등 신성장 동력의 실적 가시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내 확대와 해외 진출모색
한글과컴퓨터는 오는 2015년에는 총 매출의 3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컴오피스는 국내에서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해외시장 점유율은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인 이지포토(Ez Photo)는 지난해 7월 인수 이후 크지 않지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100만원을 호가하는 포토샵 대비 압도적으로 저렴한데다 한컴오피스 패키지에 포함될 경우 경쟁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이지포토 매출액이 올해는 21억원 가량으로 추정되지만 다음해 50억원 가량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가정 사용자들 대부분이 카피본을 사용한다는 점은 성장 걸림돌로 지적된다. 신제품 '한컴오피스 2014 홈에디션'의 경우 판매가격이 4만2900원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아직 판매량은 많지 않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한컴오피스의 95%이상이 카피본으로 유추되는만큼 정품 구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정부의 지적재산권 강화, 소프트웨어 제값 받기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당당하라 대한민국 캠페인도 인식 전환을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