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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넘는 CEO] ⑥ 최경수 이사장, 거래소에 세밀함을 담다

기사입력 : 2013년11월28일 11:32

최종수정 : 2013년11월28일 12:59

[뉴스핌=서정은 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요새 ‘수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잘나가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아니라, 수입과 지출을 뜻하는 수지(收支)다.

최경수 호가 출범한 지 50일이 지났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취임 당시 기자들과 만나 "거래소의 수익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75%인데, 최근 수입이 많이 줄었다"며 "20~30%의 경비를 절감하는 긴축경영을 통해 고삐를 바짝 조이겠다"고 언급했다.

헛된 구호가 아니어서일까, 거래소 임직원들은 그 앞에만 가면 자신도 모르게 긴장한다고 전한다. 허투루 쓰이는 돈이 없는지, 벌여놓은 사업에 빈틈은 없는지 꼼꼼히 검토하는 최 이사장의 성격을 뻔히 알기 때문이다.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며 최 이사장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조달청장 등을 역임한 세제 전문가답게 어려워지는 살림을 꾸려가기 위한 방안을 짜내고 있다.

최 이사장은 최근 한 임원이 올린 보고서를 되돌려보냈다. 양식대로 보고하다보면 빠지는 부분이 생기는데 그것까지 자세히 기재해서 다시 가져오라는 주문이었다.

최 이사장은 "내가 부장들이 아는 수준까지는 알아야 조직을 완전히 이해하고 끌고가지 않겠냐"며 "분량 관계없이 꼼꼼히 모두 기재하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관직에서 물러난 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증권 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거래소 이사장 임기 시작 전부터 '모피아'라는 꼬리표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공무원들의 경직된 사고가 거래소를 관치로 이끌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그렇지만 기우였다. 취임하고 보니 세제 공무원 출신다운 꼼꼼함이 강점이 됐고, 업계에서 갈고 닦은 유연함도 거래소에 시너지를 일으켰다. 노조와의 갈등이 생각보다 세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거래소 노조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노조가 요구하는 조직쇄신에 대한 자신의 청사진을 내놨다"며 "타협할 건 타협하되 업계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뚝심있게 피력했다"고 말했다.

거래소 이사장 선임이 진행중이던 당시 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마, 열심히 하겠심더"라고 던졌다. 구수하지만 건조하게 말하는 목소리에는 업계를 살리겠다는 간절함이 묻었다. 내년 1월 9일 경 최 이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거래소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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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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