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은 10월 국제수지가 흑자폭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선진국 경기의 호조와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를 원인으로 꼽았다.
28일 한은 경제통계국 정준 금융통계부장은 기자설명회를 통해 "10월에 경상흑자가 많이 늘은 것은 선진국 경기 호조 영향으로 수출이 늘어났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서 상품수지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한 달 간 수출은 522억3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8.2% 늘어났다.
수입은 452억달러 증가해 전년비 5.6%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10월 경상수지는 9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1~10월 경상수지는 582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 올해 한은의 전망치 630억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정준 부장은 "물량면에서 볼 때 수입물량의 증가세가 수출물량에 비해서는 낮긴 하지만 10월에 많이 늘었고 1~10월로 봐도 상당폭 증가를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준 금융통계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경상흑자가 사상 최대다. 환 영향이 없는 것인가. 우리 기업이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하는가. 또 올해 경상흑자 전망이 630억불인데 초과할 것으로 보는가
△ 환율의 영향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 10월에 경상흑자가 많이 늘은 것은 선진국 경기 호조 영향으로 수출이 늘어났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서 상품수지가 좋았기 때문으로 수출이 월간 500억 달러 초과했다. 630억달러 전망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면서 국제수지가 좋아지는 점에다가 일시적으로 월간에 좋으면서 변화가 있었다.
구조적 변화란, 2011년까지는 주로 서비스수지가 적자, 상품수지가 흑자를 보이는 패턴이었는데 2012년부터는 상품수지와 더불어 서비스수지가 흑자를 보이면서 경상흑자가 확대됐다.
특히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폭이 금융위기 이후 대폭 감소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또 우리가 해외에 직접투자를 많이 한 결과로 경영수입이 사업서비스로 들어오면서 사업서비스 수지가 흑자로 개선되면서 경상흑자가 확대됐다.
▲ 경상흑자가 기업들의 투자부진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 경제이론에 따르면 국내투자가 부족한 만큼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난다. 국내투자 부진 영향은 있다고 본다. 항등관계에 의해 나오는 것이므로 이론의 여지가 없다.
▲ 10월에 수출과 수입이 같이 늘었는데
△ 10월에 물량면에서 보면 수입도 많이 늘었다. 10월 수출 물량이 8.8% 증가한 반면에 수입은 10.5% 증가했다. 1~10월로 봐도 수입물량이 수출물량보다 증가율이 낮기는 하지만 상당폭 증가를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