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NH농협증권은 코스피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장기간의 박스권을 깰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 2320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2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완만한 세계 경제성장률과 안정적 물가수준으로 경기가 회복돼 국내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지수는 3년 동안의 박스권을 벗어나 1900포인트에서 2320포인트 선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가 하반기 보다 우세한 '상고하저'의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우세할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이와 함께 미국의 양적완화가 내년 3분기 이후 종료돼 금리와 경기둔화의 부담 확대, 양적완화 종료 이후 2015년 기준금리 인상 우려, OECD 경기선행지수의 하반기 하락 예상 등이 이유로 꼽혔다.
조 연구원은 "내년 11월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9월 말 열리는 2015년 회계연도 예산안 합의 난항의 우려도 존재한다"며 "여러가지 조건이 하반기에 나쁘다"고 설명했다.
NH농협증권은 내년 코스피 EPS가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15.9% 증가한 151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유망 섹터로는 소재·산업재·유틸리티를 꼽았다. 업종별로는 건설·운송·증권·유틸리티·보험 순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들은 올해 부진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익 모멘텀이 증가할 것이라는 평이다.
또한 외국인 자금 보유 비중이 증가하고 자금의 이동 흐름도 채권에서 주식시장으로, 선진국에서 이머징국가로 흐를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 될 것"이라며 "현재 35.5%의 외국인 자금 보유 비중이 36.4%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시가총액 9조1000억원에 해당한다.
기관에서는 연기금이 주도하고 투신은 중립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