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연말 미국의 쇼핑 대목을 앞두고 긍정적 전망들이 하나 둘 제기되는 가운데, 특히 수혜를 입을 소매업체 리스트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아직 지지부진한 미국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소비자들은 이미 지갑을 열기 시작해 쇼핑시즌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이에 따라 홀리데이 쇼핑시즌을 맞아 개선된 실적 전망에 비해 주가가 아직 저평가 된 소매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23일 자 배런스는 보도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높은 0.4%의 증가세를 기록한 데다, 전미소매연합(NRF) 역시 올해 소매업계 예상매출이 짧아진 연휴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9% 늘어 작년 기록한 3.5%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 점 역시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잡지는 이처럼 실적 환경이 개선된 상황에서 주가나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9개 종목을 추천했다.
우선 마지막 분기까지 올해 실적이 강력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베드 배스 앤 비욘드(BB&B)와 홈디포, 메이시스를 꼽았다. 패션 관련 업종 중에서는 전략 개선을 꾀하고 있는 코치와 치코스, 어반 아웃피터스가 눈에 띄는 종목이라고 소개했다.
또 저소득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는 '미국판 1000원 숍'인 달러 제너럴 역시 1년 전 소득세 감면 종료 직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추천했다.
올 1월부터 미국서 급여세 감면안이 종료되면서 근로자들 수입에서 1200억 달러가 줄고, 여기에 지난 10월31일을 기점으로 푸드스탬프 혜택 확대조치 역시 마무리되면서 50억 달러 가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긴 했지만, 가계 소득이 빠르게 늘면서 이 같은 소득 축소 효과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4분기 미국의 가계소득은 총 74조 8000억 달러로, 지난 2008년 기록한 저점인 57조 2000억 달러에 비해 31%가 늘었다고 발표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의류업체 딜라즈와 소매업체 콜스가 꼽혔다. 그간 실적 실망감 등으로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던 만큼 상승 여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올스타인 펀즈 회장 로버트 올스타인은 “아무도 선호하지 않을 때 이들(소매업종)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딜라즈와 콜스의 경우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이 10%에 근접하고, 코치의 경우 8%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치 주가 역시 현재 54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가치는 71달러에 달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