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정상화 위한 여야 대표 회담 성과 없이 끝나
[뉴스핌=정탁윤·함지현 기자] 정국정상화를 위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김 대표의 '4인 협의체' 구성 및 국정원 특위와 대선 특검 등 3개 단위의 논의체 제안에 대해 황 대표는 "3~4일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과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회담결과 공동 브리핑을 통해 "김한길 대표가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로 구성된 4인협의체를 정국 정상화 위해 구성하고 협의체 아래 특위와 특검, 예산법안과 예산안, 기초단체장 정당공천폐지 등 정치개혁 문제를 논의할 3개의 논의 단위를 동시에 가동시킬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3,4일내에 이런 김 대표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내기로 했고, 아울러 여당이 어렵사리 (국정원 개혁)특위를 수용한만큼 전례대로 예산안은 분리해서 조속한 심의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대표는 이날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보겠다며 정국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정국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어 "다행히 오늘 존경하는 김한길 대표가 만나서 얘기를 나누자고 했기 때문에 제가 아주 기쁜 마음으로, 또 국민 앞에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마음 자세로 왔다"며 "김 대표 말씀을 잘 경청하고 저도 허심탄회하게 말씀 드려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정국이 더 큰 혼란에 빠질 것 같은 조짐이 있어 안타깝다.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무시하는 불통의 정치가 필연적으로 부른 결과"라며 "이제라도 정치가 제 자리를 찾아서 더 큰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이 지난 대선 당시 벌어진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미래로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아침 또다시 '무엇이든 국회에서 합의해 오면 존중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함지현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