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증권업 발전을 목표로 외국 증권사에 대한 시장 개방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자본시장 개방과 본격적인 육성 정책을 통해 증권산업 규모를 향후 10년간 10배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22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에 따르면, 증권당국은 최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증권·선물·펀드산업 등 자본시장 육성에 관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상부기관에 보고했다.
중장기발전계획에는 향후 10년 동안 증권업 10배 성장, 증권회사의 외자 지분 확대, 중외 합자 증권회사의 업무 범위 확대 및 국제화 등을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 '10년 10배 성장'이란 시진핑(習近平) 집권 마지막해인 2022년까지 증권회사의 주요 업무 지표, 재무 실적 및 사회공헌도 등을 2012년보다 10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상기 지표들는 매년 26%의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 증권업을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키우기에 적극 나선 것은 신삼판(新三板·장외시장)·주식발행 등록제 및 자본시장 양방향 개방 등 개혁의 추진을 위해서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서비스 등 증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 증권 브로커리지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증권업계도 '대목'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 증권업계의 수준과 규모가 이 같은 개혁을 뒷받침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 중국 지도부의 판단이다.
중국은 증권업 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해결책을 증권업의 국제화로 보고, 증권시장의 대외 개방폭 확대와 중국 증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장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외국 자본의 증권업 투자 확대와 중외 합자 증권사의 업무 범위 확대를 허용할 방침이다. 또한, 중국 증권사의 해외진출을 장려해 전체 자본시장 규모의 확대와 국제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증권당국은 '중장기 발전계획'에서 증권업 국제화를 위한 증권회사의 상장·기업합병(M&A)·해외업무 시범서비스 등의 방안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말 기준, 외국자본이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는 13개, 컨설팅 회사는 1개 그리고 신용평가 기관이 1개에 그치고 있다. 반대로 중국의 증권사중에는 19개가 해외에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2개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업을 포함한 자본시장 확대는 국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증권사에 대한 외국자본의 지분참여, 중국 증권사의 해외시장 상장 그리고 증권사의 해외 자회사 설립이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증권업의 국제화와 대외개방 확대도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금융업계의 변화가 빠르고, 중국 증권업계의 체질이 대외개방에 따른 영향력에 취약하기 때문에 중국은 증권업 국제화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