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스 조각상 [사진=뉴시스] |
21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영국 맨체스터박물관에 보관된 이집트 조각상 ‘오시리스’가 저절로 움직이는 원인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오시리스 상은 아무런 외부 영향 없이 천천히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박물관 관계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일부는 “죽은 자의 신 오시리스가 저주를 내렸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최근 전문가들은 미스터리의 비밀이 박물관 주변에서 발생한 미세한 진동이라고 결론 내렸다.
오시리스의 수수께끼를 풀어낸 사람은 스티브 고슬링이라는 역학전문가. 그는 영국 TV프로그램 ‘미스터리맵(MysteryMaps)’에 출연해 혼자 움직이는 오시리스의 비밀을 설명했다.
그는 "회전의 주된 원인은 박물관 주변을 지나는 차량들이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진동이 오시리스 상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물관 측은 주변 차량들이 이동하거나 박물관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닐 때 미세한 진동이 발생하는 것을 포착했다.
스티브 고슬링은 "미세 진동이 있다고 해서 모든 조각상이 빙글빙글 회전한 것은 아니다. 이는 오시리스 상의 바닥과 관계가 있다. 조각 밑면과 바닥이 정확히 수평을 이루지 않았기 때문에 회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오시리스 상은 25cm 높이의 작은 크기로, 박물관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TV에 저절로 도는 광경이 녹화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