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교수가 전립선 진찰연습을 위한 엉덩이 로봇을 개발했다. 사진은 지난해 일본에서 개발된 엉덩이 로봇 '시리' [사진=유튜브 캡처] |
‘패트릭’은 플로리다대학 로봇공학 전문가 벤저민 록 박사와 카를라 푸 박사가 최근 공동 개발했다. 실제 사람 크기의 엉덩이가 본체다. 전립선을 만지고 진찰하기 위해 개발됐기에 허벅지 밑과 허리 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패트릭’이 감지한 모든 정보는 대형 모니터에 상세하게 표시된다.
현재 필라델피아 드락셀 대학과 플로리다대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패트릭’은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의대생은 “전립선은 항문으로부터 손가락을 넣어야만 촉진이 가능한 기관”이라며 “전립선은 몹시 민감해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연습하기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패트릭이라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엉덩이 로봇 '패트릭'에 관한 외신보도 |
압력센서 등 정밀한 기계장치가 빼곡히 들어찬 ‘패트릭’은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전립선을 비롯해 신체 엉덩이 부분에 분포한 다양한 기관을 그대로 갖췄다. 과도하게 접촉하면 즉각 경고음이 울린다. 어떤 부위를 어떤 강도로 만지든 그에 맞게 반응하고 그 값을 모니터에 출력한다.
벤저민 록 박사는 “아무리 로봇이라지만 엉덩이에 손가락을 쑥 집어넣은 모양이 좀 우스꽝스럽기는 하다”면서도 “사람과 똑같은 이런 로봇이 계속 개발된다면 다양한 신체부위에 대한 진찰 숙련도도 그만큼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일본 아티스트 타카하시 노부히로가 ‘시리(SHIRI, 일본어로 엉덩이를 뜻함)’라는 로봇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시리’는 손으로 때리면 긴장하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화제를 모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