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모 아파트에서 벌어진 이웃남녀간의 신경전이 화제다. [사진=허핑턴포스트 TV방송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한밤중에 울려 퍼지는 야릇한 신음소리를 둘러싸고 벌어진 아파트 이웃남녀의 신경전이 화제다.
소동이 벌어진 곳은 미국 시카고에 자리한 보이스타운이라는 아파트. 이곳에 거주 중인 한 남성은 매일 밤 정적을 깨는 517호 이웃 여성의 신음소리에 격분, 손수 편지를 써 붙였다.
남성은 517호 문에 붙인 편지에서 “당신이 애정행각을 하면서 내는 소리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녹음이라도 해보기 바란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남성은 이어 “당신이라고 사랑을 나누는 소리를 남들에게 들려주고 싶겠나. 밤새 ‘그 짓’을 하지는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웃 남성이 직접 붙인 편지 탓에 공개망신을 당한 여성은 바로 옆에 답장을 붙이며 맞섰다. 여성은 “친애하는 이웃과 문화적인 방법으로 교류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도 “굳이 편지를 붙여야 했나. 슬프다. 그리 큰 소리를 내지 않았고 피해를 준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여성은 “아마 우리가 맞대고 있는 벽이 엄청나게 얇은 모양이다. 사실 ‘애정행각’을 나눈 게 아니가 자위였다. 섹스는 무척 자연스럽고 건강한 행위다. 모욕을 주려고 편지를 붙인 모양이다. 정중하게 이야기했으면 기뻤을 텐데 참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웃 간의 때 아닌 신음소리 배틀은 지역 언론에도 소개되며 눈길을 모았다. 사연을 접한 한 시청자는 “아파트에서 들려오는 소음은 대부분 소리를 낸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한밤중에 울려퍼지는 신음소리라니 생각만 해도 불쾌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