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Australian Made, British made for Quality, Made in USA 처럼 우리도 'Korean Made'라는 '원산지 브랜드'를 도입해 뛰어난 기술을 가진 한국 제품이라느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중소기업 국제화 촉진을 위한 정책과제’를 이런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국제화 수준은 높지 않은 실정으로 지난해 국내 수출중소기업은 약 8만6000개로 전체 중소기업의 2.8%에 불과하다. 미국(4.0%), 독일(11.3%) 등 주요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한, 중소 수출업체중 절반이상인 52.0%가 10만 달러 이하의 소규모 수출에 그치고 있다.
대한상의는 "국내 수출중소기업의 비중이 낮은 이유는 중소기업 경영자의 국제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 제품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원산지 브랜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국내 수출중소기업들은 최대 강점으로 ‘우수한 품질·기술’(65.9%)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브랜드·업체인지도 열위’(30.9%)라는 최대 약점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기술력 부문에서의 수출경쟁력이 있지만 브랜드 및 기업인지도가 낮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제조원산지 표기(made in korea)와는 다른 가칭 ‘Korean Made’라는 ‘원산지 브랜드’를 도입해 뛰어난 기술을 가진 한국의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산지 브랜드란 대외무역법상 원산지표시와 별도로 중소기업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국내기업에 의해 제조된 제품에 대해 인증하는 브랜드를 부착하는 것이다. 선진국은 자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원산지 브랜드를 도입해 중소기업의 제품판매 및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호주의 ‘Australian Made’, 영국의 ‘British made for Quality’, 미국의 ‘Made in USA’ 등이 있다.
대한사의는 또한 다문화가족을 활용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개척 지원강화도 주문했다. 국내 다문화가족이 75만명에 이르고 있고, 다문화가족을 이루는 결혼이민자와 귀화자의 출신국적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수출대상국가와 연관성이 높아 해외시장개척 인력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이유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중소기업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개척에 힘쓰는 한편, 정부도 그동안 추진해온 국제화 정책이 부진한 이유를 파악하고 면밀히 재점검해 정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