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18~22일) 국내 증시는 반등세를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 수급 개선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옐런 미국 연준(Fed) 의장 지명자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 발언 등에 힘입어 주간 기준 약 1.05% 상승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테이퍼링(Tapering) 우려 완화와 연말 소비특수 기대감 그리고 유로존 및 중국 제조업 PMI 회복세 등이 긍정적"이라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반등 흐름을 강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의 회복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지며 2000 선 안착이 기대된다"며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80~2040p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고, 중국 3중전회 결과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가운데 미국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까지 더해져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급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외국인은 지난 4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다 지난 15일 순매수로 돌아섰다.
김지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2012년 이후 외국인이 10일 초과 연속 순매도를 진행한 빈도는 17회로, 연속 순매도 종료 후 5영업일 이후 코스피 지수는 약 70%의 확률로 상승했다"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이머징을 중심으로 글로벌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확장적인 통화정책 지속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글로벌 펀드로의 자금유입으로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세 재개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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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유입세가 관측됨에 따라 투신권 수급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추세적인 유입세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최근 부동산시장의 하락세가 진정되는 등 반전의 계기는 마련되는 분위기"라며 "투신권 수급 부담 완화 역시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투자전략 상으로는 지수 상승에 맞춰 경기 민감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연말 랠리를 대비한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이번 주 주식시장은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완화됐고, 연말 쇼핑시즌 수혜가 기대되는 IT, 자동차 등 경기 민감 대형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