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주인 기다리는 개 [사진=유튜브 캡처] |
러시아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기온이 영하 30도 밑으로 뚝 떨어진 하바로프스크 선착장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개가 화제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개는 3주 전부터 꽁꽁 얼어붙은 하바로프스크 아무르강 선착장 계단에 꼼짝도 않고 앉아있다. 주민들은 개가 선착장을 바라보며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린다고 보고 있다.
주민들은 매서운 추위에 덜덜 떨면서도 같은 곳을 지키는 개가 걱정됐다. 집으로 데려가 키우려는 사람도 있었으나 개는 요지부동이었다. 별 수 없이 사람들은 먹을 것을 가져다주며 이따금씩 개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한 주민은 “목줄이 없는 걸로 봐서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가 아닌가 걱정된다”며 “선착장만 뚫어져라 바라보는 게 신기하면서도 불쌍하다”고 말했다.
개의 사연을 전한 러시아 언론들은 “만약 주인이 TV를 봤다면 하루빨리 개를 찾아가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