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노숙자로 오해받은 사연을 공개한 배우 이안 맥켈런. 사진은 영화 '호빗:뜻밖의 여정'의 한 장면 |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은 길을 지나던 여성이 이안 맥켈런에게 동전을 건네는 장면을 담고 있다. 허름한 옷을 입고 의자에 누운 이안 맥켈런을 딱하게 여긴 여성은 지갑에서 1달러짜리 동전을 꺼내 모자 속으로 던졌다.
영화팬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이 사진은 3년 전 촬영됐다. 배경은 호주 멜버른. 당시 이안 맥켈런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호주공연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이안 맥켈런은 당시 상황을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리허설 중 바람이나 쐬러 극장 밖으로 나갔다. 피곤했던 터라 모자를 벗어놓고 벤치에 누웠다. 좀 있으니 짤랑 소리가 나더라. 여성이 던져준 동전이었다”며 웃었다.
그는 “노숙자로 오해한 사람들이 계속 동전을 던져주고 길을 가더라. 인심이 후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호주 공연도 잘 되겠다 싶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여성이 처음 줬던 동전을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내겐 행운을 가져다주는 부적과 같다”고 덧붙였다.
작위까지 받은 이안 맥켈런이 노숙자로 오해 받았던 사연은 최근 영국 언론들이 소개하면서 새삼 눈길을 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