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웃음의 대학’ 송영창 [사진=연극열전] |
[뉴스핌=장윤원 기자] 배우 황정민과 함께 연극 ‘웃음의 대학’ 초연(2008년)을 흥행으로 이끌었던 송영창이 2013년 다시금 막을 올린 이 작품에 임하는 소감 등을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프렉스에서 연극 ‘웃음의 대학’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낙형 연출가를 비롯해 검열관 역의 송영창, 서현철, 조재윤, 작가 역의 류덕환, 정태우, 김승대가 참석했다.
송영창은 “초연 때 원래는 황정민과 함께 문성근 선배가 출연하기로 돼 있었다. 저는 문성근 선배 대타로 처음 이 작품을 하게 된 것”이라며 “초연이 상상했던 것보다 엄청난 흥행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송창영은 초연을 함께했던 연출자와 ‘2010년 공연을 끝으로 그만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고백하며 “이번 공연에서 저는 원래 안 하기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처음(초연) 느낌이 참 좋았다”며 “이번 연극은 ‘황정민과 제가 2008년의 처음 느낌을 그대로 가져간다’고 해서 출연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황정민은 스케줄상 참여를 못하게 됐지만, 송창영은 초연으로 돌아간 듯 그때의 느낌을 살린다는 각오다.
연극 ‘웃음의 대학’ 송영창 [사진=연극열전] |
송영창은 함께 ‘웃음의 대학’에서 호흡을 맞췄던 故백원길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지난 8월, 故 백원길(향년 40세)이 양양서 익사체로 발견돼, 사망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그는 “얼마 전 운명을 달리한 그 친구가 생각이 난다. 초연 때 ‘10번 맞추고 올리는 공연이 얼마 좋은지 꼭 보겠다’고 웃던 그 친구 모습이 선하다. 이번 공연도 같이 할 수 있었는데…”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송영창은 “한 달이 지나면 제 나이 57이다. 이번 공연이 제 인생 마지막 ‘웃음의 대학’ 무대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함께 했던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제 2차 세계 대전이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공연 허가를 받으려는 극단 작가와 검열관이 펼치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린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서 3년만에 막을 연 연극 ‘웃음의 대학’은 2014년 2월2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