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BIS비율 가장 높아
[뉴스핌=박기범 기자] 국내은행의 BIS 자기자본 비율이 지난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올해 9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지난 2분기(13.87%)보다 0.38%포인트 상승한 14.25%(잠정)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Tier1) 비율도 0.17%포인트 오른 11.14%를 기록했다. 이는 올 3분기 중 자기자본이 크게 증가(4조1000억원, 2.47%)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소폭 감소(3조1000억원, 0.26%)한데 따른 것이다.
<출처 : 금융감독원> |
은행 별로는 전북은행과 수협은행의 기본자본비율이 지난 9월말 현재 7.45%와 7.56%를 각각 기록, 금감원의 권고수준인 9%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은행의 기본자본비율도 8.88%로 권고치를 밑돌았다.
경남은행(9.07%)과 수출입은행(9.08%)은 권고치를 소폭 웃돌았으며 하나와 광주은행은 각각 9.99%, 9.61%를 기록했다.
반면 씨티와 SC, 신한, 우리은행의 기본자본비율은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씨티은행이 15.24%로 가장 높았으며 SC와 신한은행은 각각 13.31%와 13.10%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은 12.04%에 달했다.
기본자본과 보완자본 대비 위험가중자산 비중을 나타내는 BIS비율에서는 수출입은행이 10.53%로 가장 낮았다. 이와 반대로 씨티은행은 18.25%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SC, 제주은행 역시 16%대에 달했다.
금감원 권창우 건전경영팀장은 "지난해 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BIS비율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아울러 모든 은행의 BIS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BIS비율 10% 이상)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말 바젤Ⅲ 자본규제 시행에 따른 자본인정 요건 강화 등으로 향후 자기자본 비율 개선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은행별 이익 내부유보 및 철저한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적극적으로 지도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