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후 미래지향적 관계 청사진 담은 공동성명 채택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박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주변 4개국 정상 가운데 첫 번째 방한이다. 두 정상 간 만남은 박 대통령이 지난 9월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가진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찾은 다른 나라 정상과 국내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우간다, 모잠비크, 뉴질랜드, 필리핀, 폴란드에 이어 여섯 번째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양국관계 전반에 관한 평가 및 향후 한·러 관계 발전방안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 ▲양국 간 실질협력 방안 ▲문화 인적 교류 활성화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물류협력·북극항로·조선 협력사업 등 양국 간 주요 사업에 대한 협력 강화방안 및 국제무대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방향과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을 규정하는 공동성명도 채택한다. 성명에는 양국 간 실질협력방안과 인적교류 활성화, 한반도 및 동북아 관련 내용도 포함된다.
양국 정부 간 사증면제협정과 문화원 설립협정 등 한·러 간 교류협력 확대를 내용으로 한 협정 서명식도 두 정상의 임석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은 박근혜정부 취임 첫 해 정상외교의 마무리 과정에 들어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및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우리의 평화통일 외교구상 추진을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한·러 비즈니스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며 박 대통령 주최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오찬에서 우리나라 정·재계 및 학계, 언론계 인사들과도 만난다.
푸틴 대통령은 제3차 한·러대화 폐막식에 참석한 뒤 이날 저녁 우리나라를 떠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